구글 SEO가 인터넷을 균질화시키고 있다. Gmail의 스팸 정책 강화로 인해 뉴스레터 쓰는 사람들은 조치가 필요하다.
올해 2월부터 구글은 업데이트된 이메일 발신자 가이드라인을 적용할 예정이고, 나와 같이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사람은 바로 영향을 받게 된다. 윤스피드 구독자 중에서도 몇몇 뉴스레터 운영인들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분들은 스티비에서 공유한 조치 방법 가이드를 참고하길 바란다.
기준 중 하나가 "구글 포스트마스터 툴 기준 스팸 비율 0.1% 미만 유지 권장"이라는데, 구독자 555명 중 0.555명만 스팸으로 필터링해도 나는 권장 수치에 미달하게 된다. 너무 빡센 거 아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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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터커의 찰지는 연기, 당시만 해도 젊고 머리가 많았던 브루스 윌리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나는 이 장면에서 루비 로드가 동양인 소녀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 페인트를 대충 휘어 갈기면서 싸인해주는 게 인상적이다. 1997년의 뤽 베송은 23세기에는 연예인에게 싸인을 받는 행위가 저렇게 간소화될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일까? 페인트 성분 속에 루비 로드의 진위성이 담긴 NFT가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사실 23세기 다른 연예인들은 우리가 아는 지금과 같은 고전적인 방식으로 싸인을 해주지만, 유독 루비 로드만 그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저러한 방식으로 대충 페인트칠 해주는 것일까? 솔직히 장면에 등장하는 페인트 통을 보건대 뤽 베송은 깊게 고민하고 연출한 것 같진 않지만, 나는 종종 생각이 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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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립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대여해준다. 1959년부터 운영되는 이 제도 적분에 수많은 아이들이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
LA Times가 제작한 이 영상은 8만 대가 넘는 학생용 악기를 수리하는 창고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네 명의 악기 수리 장인들의 노련한 솜씨와 일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악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악기를 고치면 그 결과 누군가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메리칸 드림과 엮어서 풀어낸다. 네 명의 악기 수리 장인의 삶이 각자 서로 다른 아메리칸 드림 자체를 보여주고 있기에 이러한 네러티브가 더욱 강력하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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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지만, 재능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다. 이렇게 공적 자본을 투주하여 더 많은 아이들이 예술로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는 게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악기가 고장나면, 악기가 없는 학생이 생기는 거에요. 그런 일이 생기게 하지 않을 거에요. 적어도 우리 도시에서는 절대로."
감동적이다. 이 다큐멘터리 보고 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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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될 수록, 독자의 사용자 경험은 나쁘게.
특정 웹사이트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구글이 추천하는 방법들은 대체로 더 나은 독자의 사용자 경험을 위한 것이다. 이미지에 알트 텍스트를 입력하여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거나, 로딩 속도를 개선하여 쾌적한 웹 환경을 제공하는 것, 콘텐츠 경험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광고가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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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기준 때문에 인터넷에 유통되는 웹페이지 디자인이 다소 천편일률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대체로 평평하고 새하얀 색의, 정적이고 무미건조한 웹사이트가 많아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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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구글의 시스템이 선호하는 방식이 진정으로 독자들에게도 좋은 것인지 모호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게시물을 여러 섹션으로 나눠 중간 제목을 붙이면 독자의 매끄러운 읽기를 방해하게 되지만, 구글 알고리즘은 해당 웹페이지의 주제가 무엇인지 좀 더 잘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높은 점수를 준다. 이렇게하면 추천 스니펫과 같은 검색 하이라이트에 노출될 수 있다. 다른 예로 부제목과 함께 기사 상단에 목차를 추가하고 각 목차별로 URL을 만들면 자체적으로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크롤을 더 아래로 내려야하는 피로함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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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를 신경쓴다면 콘텐츠의 문체도 영향을 받게 된다. 검색 결과에 잘 노출되는 콘텐츠로 문장을 다듬어주는 Semrush라는 도구가 추천하는대로 글을 퇴고하면 마치 몰개성의 AI가 작성한 것 같은 글이 튀어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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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콘텐츠 품질 평가 기준을 지속적으로 바꾸고 있다. 2022년 12월, 구글은 콘텐츠 품질을 평가할 때 기존 기준인 전문성(Expertise), 권위(Authority), 신뢰도(Trust)와 더불어 경험(Experience) 지표를 평가 지표에 추가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수많은 언론사들이 기자 및 저자의 약력 파트를 강화하게 되었다. CNET과 뉴욕타임스는 바이라인을 더욱 자세하게 적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렇게 바이라인을 통해 드러내는 경험 지표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아무나 자신의 경력을 뻥칠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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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구글은 이전보다 익명의 개인이 작성한 콘텐츠의 가시성이 높아지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대표적으로 이전보다 레딧(Reddit,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일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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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평가 기준을 어떻게 바꾸는지 아주 자세하게는 공개하지 않는다. 방법을 우회하거나 악용해서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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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원문은 길이가 길지만 엄청 자세하고 유용한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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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Visio"라는 이름의 이 망원경은 9,000여 종의 새와 야생동물을 식별할 수 있는 AI 쌍안경이다. 렌즈로 동물을 포착하고 버튼을 누르면 5초 정도 후에 "American Kestrel"이라고 뜬다. 13MP 및 1080p 퀄리티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스마트폰 앱으로 공유할 수 있다. GPS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 기반하여 해당 지역에 사는 동물을 알려준다. 가격은 4,600유로, 대략 665만원이다.
흥미롭긴 한데 뭐 너무 비싸서 심심해서라도 살 만한 물건은 절대 아니고… 이게 인터넷에 연결해 데이터베이스를 훑는 방식인지, 업데이트는 어떻게 하는지, 배터리 수명이나 무게 등에 대한 정보도 궁금하다.
스와로브스키가 70년 넘게 전문 렌즈 제작 사업을 했다는 걸 처음 알았고, 망원경 업계에서는 꽤 하이엔드 라인업이라고 한다. 쌍안경, 천체망원경, 소총용 스코프, 야간투시경 등을 만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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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클릭해서 어떤 상품인지 스크린샷을 보는 걸 추천. ChatGPT를 이용해 자동화한 콘텐츠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기괴한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아마존에서 “goes against OpenAI use policy”라고 검색하면, 이상한 상품들이 많이 나온다. "죄송합니다. 당신의 요청은 OpenAI 이용 정책을 위반하기 때문에 요청을 처리할 수 없습니다.-파란색(236.2 x 118.1)"과 같은 제목이다. 이러한 상품은 아마도 ChatGPT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상품 이름을 생성하고 아마존 상품으로 등록하도록 한 자동화 도구의 산물일 것이다. 현재는 아마존에서 이러한 제품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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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R1은 AI 디바이스다. 2.88인치 터치스크린,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이는 회전식 카메라와 휠. Teenage Engineering과 협업한 덕분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마감되었다.
이 디바이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체 OS를 통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식료품을 주문하거나, 메시지를 보낸다. iOS나 안드로이드와 같이 개별 앱이 샌드박싱된 형태로 일일히 로그인을 관리하는 게 아닌, 요청하면 기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고는 설명하는데 잘 와닿지 않는다. 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아니라, "대규모 액션 모델"(LAM)에 기반한다고 하는데, 뭔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엄청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인 것 같고, 아직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199달러로, 이미 초도물량 1만 대가 판매 완료되었다. 그냥 CES2024 기간 중에만 핫하고 AI Pin처럼 금방 관심 밖으로 사라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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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전 세계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직업을 위태롭게 하는 현재, 드로잉 테블릿 제조사인 와콤이 그들의 마케팅 이미지에 생성형 AI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어 비난을 사고 있다.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트렌드는 이제 막을 수 없는 일이지만, 와콤처럼 생성형 AI에게 적대적인 고객이 많은 회사라면 좀 더 조심했었어야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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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Ready, 영화 속 등장하는 고글이나 안경, 마스크를 쓰는 장면만을 모은 슈퍼컷을 광고로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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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와 자연의 조화. 쇼를 관람하는 청중의 좌석은 모두 오피스 체어다. 링크로 들어가면 쇼 영상이 나오는데, 사실 나는 쇼 영상보다도 사람이 없는 텅 빈 공간의 사진이 더욱 인상적이다. 밸브사의 게임 <포털 2>에 등장할 것 같은 묘한 디스토피아가 느껴지고, 리미널 스페이스 같기도 하다/이번에도 프라다 전속 무대 디자인을 담당하는 AMO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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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나는 호암미술관의 아이덴티티에 왜 픽셀레이트 표현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호암미술관의 이미지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진중함과 고급스러움인데, 이 링크의 아이덴티티는 좀 더 유희적이라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묘하게 스튜디오 FNT의 대충유원지 아이덴티티가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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